모니터에서 산책하기

2021, Time-Painting/Digital Painting, FHD(px_variable size), Single Channel Video, 3'

산책은 때로는 목적지를 향해 걷는 행위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신체를 움직이며 주변을 느끼는 행위일 수도 있다. 이 작품에서의 ‘산책’은 눈으로 하는 움직임이자, 화면 위에서 이뤄지는 감각적 경험이다.

모니터에서 산책하기는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생애최초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년간 두 차례의 전시로 구성된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전시 제목이었던 ‘모니터에서 산책하기 1, 2’는 작품의 본질을 잘 드러내는 표현이기도 했다.

움직이는 그림을 통해 모니터 위에서 시선이 걷고 머무는 경험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신체가 직접 걷지 않더라도, 시선의 움직임을 통해 또 하나의 산책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담은 작품이다.

The Walk on the Monitor

A walk can be a purposeful journey toward a destination, but it can also be a simple act of moving the body and sensing the surroundings. In this work, the walk happens through the eyes—a visual stroll unfolding across the screen.

The Walk on the Monitor began as part of a year-long project supported by the Chungnam Cultural Foundation’s First-Time Creation Grant. The exhibitions, titled The Walk on the Monitor 1 and 2, later became the perfect name for the work itself.

Through moving images, this piece invites the viewer’s gaze to wander and linger across the monitor. Even without physically walking, the eye's movement becomes its own kind of stroll—an exploration of rhythm, sight, and stillness within a digital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