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2023, Time-Painting/Digital Painting, UHD(px_variable size), Single Channel Video, 5’ 9’‘

한때 가장 좋아하는 색이 빨간색이었다. 지금은 특별히 선호하는 색이 없지만, 소싸움을 작업하던 시기에는 강렬한 빨간색으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은 운동경기와 마찬가지로, 브뤼겔의 와글와글한 리듬을 실험하는 과정이었다. 작은 인물 형상들이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탐구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많은 것들이 꿈틀거리는 작품이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또한, 동물을 그리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인물은 지나치게 변형하면 괴기스럽게 변할 수 있지만, 동물은 형태를 과감하게 바꾸더라도 불쾌함 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 이 작업을 계기로 언젠가 동물들이 가득한 작품도 만들어보고 싶다.

The Bullfight

At one point, red was the artist's favorite color. Now, there isn't a particular preference, but during the creation of The Bullfight, there was a strong desire to work with intense shades of red.

Like The Sports, this piece was an experiment in capturing the lively, bustling rhythm reminiscent of Bruegel’s work. The focus was on whether small, dynamic human figures could create a compelling composition, and through this process, new possibilities emerged. There’s a sense of movement and energy within the piece, making it a pivotal work that provided insight into future directions.

Painting animals has always been an enjoyable experience. Unlike human figures, which can become unsettling when excessively distorted, animals seem to retain their natural essence regardless of how much they are transformed. This project has sparked the idea of creating a piece filled with swarming, chaotic animals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