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Hyeong Soo 김형수

이 작품에 등장하는 형상들은 VR 작업 The Objet에서 사용된 오브제들이다. VR 작업을 진행하며 약 200개의 오브제를 제작했는데, 이 요소들을 시간-회화 작품에서도 활용해보고 싶었다. 터치의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오브제들을 배치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들과 조화를 이루는 또 다른 요소들을 추가해보고 싶었다. 그 요소들은, 아마도 ‘힙한 사람들’이었다.

20대 중반, 옷을 정말 좋아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음에도, 100만 원이 있다면 90만 원을 옷에 쓰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교육과 작업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어쩌면 이 작품은, 그 시절의 열정을 다시 구현해보고자 한 시도였을지도 모른다. 현실에서 이루기 어려운 것들을 그림 속에서는 만들어볼 수 있으니까.

힙한 인물들을 배치하며 MZ스러움을 담아보려 했다. 다소 유치한 시도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방식 또한 ‘정원’이라는 부피를 형성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The Garden

The figures in this work originate from The Objet, a VR project in which nearly 200 unique objects were created. While working on The Objet, the artist found a deep satisfaction in certain textures and forms and wanted to incorporate them into a time-based painting. However, rather than simply arranging these objects, the goal was to introduce new elements that would harmonize with them—perhaps, figures that embody a sense of "hipness."

In their mid-20s, the artist was deeply passionate about fashion. Even with limited financial means, they often dreamed of spending almost everything on clothes—and, in reality, sometimes did. Now, with a focus on teaching and creating, that passion has naturally faded. In some ways, The Garden may be an attempt to rekindle that past enthusiasm, a way to bring to life what is no longer a priority in everyday reality.

By placing stylish, trend-conscious figures within the composition, the artist sought to capture a certain MZ-generation aesthetic. While there is an awareness of its playful and perhaps even naive nature, this approach, too, contributes to the formation of The Garden as a space of its 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