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둔치

2023, Time-Painting/Digital Painting, UHD(px_variable size), Single Channel Video, 5’ 19’‘

금강둔치는 연구 과정에서의 고민과 막힘을 극복하며 탄생한 작품으로, 움직이는 텍스처를 통해 형상을 구축하는 시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이다. 특히, 나무의 역동적인 표현이 두드러진다.

작품의 제목은 작가가 거주하는 공주시의 금강에서 따왔지만, 특정한 장소를 재현한 것은 아니다. 이는 작업을 시작할 때 결과를 미리 상정하지 않고, ‘만들기’라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는 작가의 행동강령과도 같다.

나무의 흔들림, 강물의 흐름, 그리고 인물의 움직임이 결합되며, 정적인 화면 속에서도 생동하는 표면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금강둔치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는 2차원적 표면을 재건하는 행위로서, 인간이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The Geumgang Riverside

Geumgang Riverside is a work that emerged from overcoming challenges and stagnation during the research process. It is one of the most representative pieces showcasing the attempt to construct forms through moving textures, with the dynamic depiction of trees being particularly striking.

The title is derived from the Geumgang River in Gongju, where the artist resides, but the work does not aim to reproduce a specific location. Instead, it aligns with the artist’s approach of focusing on the act of "making" itself rather than predetermining the outcome.

The swaying of trees, the flow of the river, and the movement of figures converge to create a vibrant surface within a seemingly static composition. Through this, the work establishes a new sense of place under the name Geumgang Riverside. This process of reconstructing a two-dimensional surface resonates with the way humans visually perceive and interpret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