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서풍

2024, Time-Painting/Digital Painting, UHD(px_variable size), Single Channel Video, 5’ 14’‘

편서풍은 보이지 않는 ‘바람’을 형상을 통해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움직이는 형상을 실험적으로 사용해, 바람이 느껴지는 장소를 구성하고자 했다. 이는 석가모니 사후, 그를 이루던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며 불교가 전파되었다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화면 속 연들은 이러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요소로 작용한다.

작업은 ‘물건 만들기’라는 작가의 기본 원칙에 따라 하나하나 조각하듯 형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실험적인 시도들을 통해 다양한 감각적 요소가 결합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 쾌감을 유도한다. 작가는 이러한 감각이 마치 건강한 음식을 섭취할 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화면 하단에는 류해윤 화백, ‘침착맨’, ‘주호민’이 등장한다. 이들은 특별한 영감의 존재라기보다는 작가 주변에 자연스럽게 있었던 인물들이다. 작가에게 있어 소재나 모티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대상을 새롭게 만드는 방식에 있다.

The Westerlies

The Westerlies visualizes the invisible presence of “wind” through figurative forms. The artist experimented with moving figures to construct a place where wind can be sensed. The work draws inspiration from the idea that, after the death of the Buddha, the material that composed his body traveled eastward on the westerlies, spreading Buddhism. Within the composition, the kites serve as elements that generate this wind.

The work was developed according to the artist’s fundamental principle of “making things,” carefully shaping each form as if sculpting. Through a series of experimental attempts, various sensory elements are combined to induce visual pleasure. The artist compares this sensation to something similar to what is felt when consuming healthy food—posing a whimsical idea that visual pleasure, too, might contribute to well-being.

At the bottom of the composition appear painter 'Ryu Haeyoon', along with “Calm Down Man” and “Joo Ho-min.” Their presence was not the result of specific inspiration, but rather because they were simply around the artist. For the artist, subjects or motifs are not what matter most. What matters is how something is newly created.